무기 없이 전쟁 참가
영화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도스 이병이 나옵니다. 도스 이병은 어린 시절 형인 해롤드와 장난을 치다가 형을 홧김에 벽돌로 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어서 폭력을 절대 행사하면 안 된다고 결심합니다. 또한 아버지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참전한 이후 말 그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는 특히 그 스트레스로 인해 아내와 자기 자식한테도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도스 이병은 더욱더 폭력을 절대 행사하면 안 된다고 결심합니다. 그렇게 도스 이병은 진주만 습격 이후 입대를 하게 됩니다. 의무병으로 자원입대를 하게 된 것이었는데, 총을 든 전투 훈련에서 그는 종교적 신념과 개인적 신념으로 총기를 드는 것을 거부하게 됩니다. 이렇게 집총을 거부하는 도스 이병을 이해를 하는 사람이 훈련소에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적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는 곳인 전쟁에서는 납득이 될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훈련소에서는 도스 이병을 스스로 제대하게 만들기 위해 괴롭힘과 따돌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따돌림을 이겨 내고 나서
그저 신념을 지키는 도스 이병은 단지 소총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모진 질타와 심한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심지어 휴가도 취소되고 그로 인해 결혼식에도 불참하게 되며 군사 재판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재판은 기각되고, 중대는 도스 이병을 의무병으로 받아들입니다. 1945년 5월 오키나와에 도스 이병 중대가 투입됐다. 그들의 목표는 "핵사 고지" 점령을 시작으로 일본군을 점령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군의 습격으로 시작된 이 전투에서 도스는 의병으로서 최선을 다합니다. 도스 이병 중대 일원들은 일본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데, 도스는 그의 동지 스미티를 잃습니다. 중대는 먼저 퇴각을 결심했고, 도스 역시 퇴각하고 있었지만 의무병을 찾는 전우들의 함성에 홀로 포화에 들어갑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도 "살려줘", "도와줘"라는 말만 들리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도스 이병이었습니다. 일본군이 점령한 핵사 고지에서 그는 부상자 한 명 한 명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일본군에 쫓기며 온종일 총에 맞은 하웰 하사를 구한 도스는 때마침 도착한 병사들에게 무사히 탈출하게 됩니다. 그의 헌신 속에서 간부들과 군인들의 시선이 따돌림에서 존경과 경외로 바뀝니다. 바로 다음 날, 다시 한번 고지를 점령하러 가는 중대가 있었습니다. 도스 역시 결심을 하고 병사들과 함께 높은 곳에 오릅니다.
도스는 백기를 드는 척하고 항복하는 일본군에 의해 부상을 당하지만, 이번에는 수많은 병사들이 그를 구했고, 이 전투 역시 완전 점령에 성공합니다. 주변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행동한 도스는 전투의 영웅이 됩니다. 그렇게 도스 이병이 구한 병사는 총 75명이었습니다.
핵소 고지를 보고 난 뒤 감상평
핵사 고지를 보면서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아무리 종교적 신념, 개인적 신념이 강해도 평소 군대가 아닌 전쟁상황에서 총기를 드는 것을 거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총이 없으면 죽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에서도 자기의 신념을 지키는 것에 대한 경외심보다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계속 보다 보니 제 생각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는 그의 방식대로 전쟁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었고, 그의 방식대로 전투를 치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용기가 있었고, 용기가 있었기에 총을 거부할 수 있는 신념을 지킨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선입견에 빠져있는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멍 때리고 전투 장면을 보기보다는 보면 볼수록 생각할 것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더 뜻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도스 이병의 신념의 철학과, 그를 둘러싸는 상황과 사람들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합니다.
이 영화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봐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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