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포스터
출처 구글 히든 피겨스

차별과 맞서다

나사의 전산팀에서 일하고 있는 3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도로시 본, 캐서리 존슨, 메리 잭슨이 그 주인공입니다. 당시 나사의 전산팀은 오직 흑인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팀이었습니다. 이들은 대우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었고, 월급도 정규직에 비해 훨씬 적게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도로시 본은 전산팀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가 되게 되고, 수학천재로 불리던 캐서리 존슨은 나사가 새로 시작하는 우주 비행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발령받게 됩니다. 또한 메리 잭슨도 자지가 하고 싶었던 엔지니어 팀으로 발령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장밋빛 미래가 그려지나 했지만, 캐서린 존슨은 발령받은 팀으로 첫 출근을 하자마자, 팀원들은 그녀를 청소부로 오인하고 쓰레기를 비워달라는 둥 자기 허드렛일을 맡기는 인종차별을 하게 됩니다. 특히 부서는 백인 남성뿐 흑인 여성은 캐서린 혼자였습니다. 처음에는 팀에서 다 계산하고 난 뒤의 검증만 하는 잡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게 한 캐서린은 팀장에 눈에 들어 이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캐서린이 못 미더운 팀원들은 검증을 해야 하는 자료를 반쯤 가려서 주게 됩니다. 그러나 캐서린은 불빛에 비춰서 가려진 것들을 알아내면서까지 검증을 해내 실력을 뽐내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수많은 시간 동안 자기의 실력을 인정받고 나서야 정식으로 서류를 보고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로시 본은 상사에게 승진을 요구하며 전산팀의 관리자직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상사는 흑인이 관리자가 된 사례가 없다며 계속 거절하게 됩니다. 그러다 도로시 본은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전산팀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팀원들에게 알려주면서 실질적인 리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 팀에 발령을 받아 엔지니어가 되려고 했지만 엔지니어를 위한 필수 강의가 백인만 갈 수 있는 학교에서만 하기 때문에 이의 제기를 하기 위해 법원에 청원을 넣습니다.

서서히 차별을 이겨낸 여성들

캐서린은 일하는 팀이 있는 건물에 흑인 여성을 위한 화장실이 없어서 매일 800m가 떨어진 곳까지 다녀와야 했었습니다. 사내 자전거도 사용하지 못해서 뛰어서 다녀와야 합니다. 그렇지만 팀장인 해리슨은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전무하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해리슨이 필요할 때마다 자리에 없는 캐서린이 짜증 나기 시작해서 하루는 공개적으로 캐서린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캐서린도 해리슨한테 호소를 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800m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는 것을 아냐, 유색인종의 차별을 아냐, 현재 이 팀에서도 유색 인종을 위한 커피 포트가 따로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듯한 해리슨은 커피 포트에 붙여있는 "유색인용" 딱지를 떼게 되고 여자 화장실에 붙어있는 유색인종 표지판을 부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모인 사람들에게 이제부터 나사에서 인종 구분 없이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하고 "소변 색은 다 똑같다"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그 뒤에 흑인 여성들이 차별을 이겨낸 이야기는 영화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히든 피겨스를 보고 나서

요새 흑인 차별에 관한 영화를 주로 보게 되는데 불과 몇십 년 전에 이런 심한 차별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요새 겪는 코로나로 인한 동양인 차별 같은 뉴스를 보면 그럴 수 있겠구나 싶어지는 것도 슬픕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별을 실력으로 이겨내고자 했던 나사의 여성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망연자실한 게 아니고 컴퓨터를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라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팀원들을 모아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선경지명을 가진 도로시 본이 부러웠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인종 차별 속에서도 나사에서 살아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서 흑인들을 편견없이 실력으로만 봐준 해리스 팀장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yes"할 때 "no"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데 그렇게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앞장서서 차별을 없애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히든 피겨스는 가족들끼리 보면서 교훈도 얻고 감동도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영화이니 한번 같이 봐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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